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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PC & IT

레오폴드 붙자! 맥스틸의 야심작 키보드 맥스틸 RKC104 풀배열 체리 기계식 키보드 리뷰


지난 번 맥스틸의 미출시 신제품인 RKC107에 이어 이번엔 텐키리스가 아닌 풀배열 키보드 RKC104를 살펴보려합니다. 가격은 아직 출시되기 전이라 알 수 없지만 품질 면에서는 확실히 고급형 브랜드의 제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타건감을 느꼈었습니다. 때문에 지금 살펴볼 RKC104 또한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



맥스틸 RKC104의 외관은 RKC107과 동일하며, 우측에 넘패드가 추가되고 인디케이터가 넘패드 상단에 위치한다는 것만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보여주며 색감이나 표면의 코팅, 그리고 묵직한 무게감이 마음에 드네요



ESC키캡에는 맥스틸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키캡의 정면에는 영어가 각인되어 있으며, 한글은 측면에만 각인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급형 제품인 만큼 매니아층이 주 타겟이기 때문에 한글 각인을 측면에 새긴 것 같습니다.



RKC104와 비교해보면 확실한 크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게 또한 다소 더 무거워졌는데요 RKC107만 해도 상당히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했는데 RKC104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때문에 그 만큼 타건 시에 더욱 안정적입니다.



테스트할 제품은 체리 적축 스위치를 탑재하였습니다. 아직 미출시 제품이라 스위치가 적축이 탑재되어있으나 실제 출시할 때는 저소음 적축이 탑재된다고 합니다.



키캡은 RKC107과 동일한 두꺼운 PBT재질이며, 각인은 레이저 각인입니다. 때문에 사용을 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키캡부터 점차 각인이 지워지게 됩니다. 이전 RKC107 리뷰에서도 얘기했듯이 출시할 때는 레이저 각인이 아닌 이중사출 방식으로 문자를 새겼으면 하네요



비교군인 레오폴드 FC750RT는 같은 PBT 재질이지만 높이가 낮고 손가락이 닿는 부분을 매끄럽게 처리하였습니다. 타건 시 안정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매끈한 촉감이 매력적입니다. 각인은 측면에 영어로만 되어있으며, 이중사출 방식을 사용했기에 반영구적입니다.



텐키리스가 아닌 풀배열 버전이라 우측의 넘패드까지 총 104키입니다. 제 경우 평소에는 텐키리스나 미니 배열을 많이 선호하는데 숫자 입력이 필요한 문서 작업이나 치수 입력이 필요한 캐드, 3D Max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는 풀배열이 더 효율적입니다.



스페이스바의 키캡을 빼면 빨간색의 적축 스위치와 함께 체리식 스태빌라이저가 보입니다. 그런데 RKC107과는 다른게 기판의 색상은 똑같이 빨간색이지만 그 위의 하우징은 무광 블랙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확실치는 않으나 제가 받은 RKC107 제품의 마감이 덜된 것 같네요



전면과 마찬가지로 후면도 RKC107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가운데 QC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RKC104에서는 없었습니다. 러버의 접지력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타건을 할 때 밀림은 없습니다.


레오폴드 FC750RT와 비교했을 때 외관상으로는 크게 차이점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RKC104는 매끈하지 않고 FC750RT는 매끈하다 정도의 차이만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두드려보면 RKC104가 훨씬 단단하고 뒤틀림도 적습니다. 두께의 차이인지 재질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우징을 비교했을 때 훨씬 내구성이 좋습니다.



RKC 시리즈는 탈착식이 기본이기에 커넥터도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기존의 마이크로 5핀을 벗어나 C타입 커넥터를 채택하면서 케이블 방향에 관계없이 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또한 C타입 커넥터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충전용 케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높이 조절 다리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2단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리에도 마찬가지로 각각 러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 맥스틸 RKC104 체리 적축 타건 영상


▲ 레오폴드 FC750RT 체리 갈축 타건 영상


앞서 진행했던 리뷰와 마찬가지로 서로 스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레오폴드의 FC750RT가 고급형 제품인 만큼 정갈하고 안정적인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맥스틸 RKC104 또한 FC750RT에 뒤쳐지지 않는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맥스틸 RKC104는 두꺼운 키캡을 사용하여 FC750RT에 비해 비교적 묵직하고 단단한 타건감과 타건음을 제공합니다. 또한 하우징도 비교적 더 단단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입니다. 스태빌라이저의 소음도 굉장히 잘 잡았는데요 윤활을 타건에 방해되지 않을만큼 적당히 잘 되어있어 타건감까지 잘 살렸습니다.


이로써 이번에 새롭게 출시할 맥스틸의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 RKC 시리즈 둘 다 살펴보았는데요 10만원 초중반대에서 인기를 많이 끌고있는 레오폴드 제품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매우 심플한 디자인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으나 키보드 본연의 타건감 만큼은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해외의 키보드 뿐만아니라 국내 키보드도 충분히 좋은 완성도를 가지고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기존의 가성비 전략과 함께 고급형 제품에도 도전을 하는 맥스틸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