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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생활정보

형광등 깜빡거릴 때 안정기 수리 분해 방벙! 콘덴서 교체로 안정기 교체없이 수리하기


얼마 전 Sonoff Basic을 설치하느라 전등 커버를 뜯고 나름 대공사를 했었는데요 언제부터인지 갑자기 형광등이 조금씩 깜빡입니다. 형광등이 깜빡일 때는 안정기만 교체해주면 되지만 근처 철물점에서 사려면 비용이 꽤나 듭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사자니 시간이 오래걸리구요 그래서 직접 안정기 수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수리 과정을 보여드리기 전 안정기에 대해 짧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안정기란 이름 그대로 형광등 및 조명에 전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조명 장치에 있어 과전류, 과전압은 수명을 짧게 하는 원인인데요 안정기는 중간에서 적절한 전류와 전압으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형광등이 깜빡이거나 2개 이상의 형광등이 같이 나가게 되면 안정기의 문제라 생각하면 됩니다.



안정기는 인터넷에서 2-3천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저렴한 편인데요 평소 집에 예비용으로 두면 좋겠지만 없을 때는 당장이 급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주변 철물점에서 구매하면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에 3배 내지는 4배까지 비싸게 구매해야합니다.



안정기 수리의 첫 번째는 안정기를 기존 등기구에서 떼내는걸로 시작합니다. 이 때 반드시 두꺼비집에서 스위치를 내려 전력을 차단해주어야합니다.



안정기는 보통 이러한 소켓으로 연결되어있어 한 두번만 해보면 굳이 두꺼비집을 내리지 않아도 합선의 염려는 잘 없긴하지만 되도록이면 전력을 차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등기구에서 떼낸 안정기는 분해를 해줍니다. 분해 방법은 상단 커버 양쪽을 손으로 꽉 누르면 위와 같이 동그란 걸림쇠 부분이 빠지게 됩니다.



이후에 손으로 당겼을 때 빠지면 다행이지만 잘 빠지지 않는다면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안정기 커버가 금속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카드나 강도가 약한 것들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상단 커버를 열면 내부가 보이는데요 사진 상에서 우측에 보이는 네모난 쇠붙이를 빼면 기판을 꺼낼 수 있습니다. 쇠붙이를 빼지 않으면 얇은 플라스틱 커버에 걸려 잘 빠지지 않습니다.



수리를 하기 위한 고장난 안정기도 똑같이 열어 기판만 꺼내줍니다. 둘 다 똑같은 제조사에 똑같은 제품인데 제조일자가 달라서인지 퓨즈 크기가 다르네요 다른 부분은 거의 동일한 듯합니다.



안정기나 형광등, 등기구를 교체하다가 고장나는게 아니라면 보통은 콘덴서(캐패시터)의 문제로 고장이 나게됩니다. 안정기에 사용된 콘덴서는 안에 전해물질이 들어있는 전해 콘덴서입니다. 전해 콘덴서는 수명이 다되면 위의 사진과 같이 부풀어 오르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 터지게 됩니다.


다행히 콘덴서가 터지지 않고 버티고는 있었네요 사진에 보이듯이 콘덴서는 2개가 있는데 하나가 터지게 되면 온전히 다른 하나가 부하를 받기 때문에 다른 콘덴서도 금방 터지게 됩니다.



문제점을 확인했으니 공구를 준비합니다.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인두기와 납 흡입기, 페이스트, 실납입니다. 페이스트는 혹시나해서 준비했는데 간단한 작업이라 쓰지는 않았네요



먼저 고장난 안정기에서 콘덴서 하나를 떼줍니다. 마찬가지로 수리 할 안정기에서도 부풀어 오른 콘덴서를 떼줍니다.


콘덴서 디솔더링은 굉장히 쉬운데요 기판을 거꾸로 한 상태에서 인두 팁을 눕혀 다리 두 개가 동시에 닿게 합니다. 그러면 납이 녹는데 이 때 살짝 눌러주면 바닥으로 톡 하고 떨어집니다. 저는 조금 더 깔끔하게 하기 위해 납을 흡입한 뒤 떼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리할 안정기 기판에 떼낸 콘덴서를 솔더링해줍니디. 이 때 콘덴서는 +, -가 구분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방향에 맞게 솔더링을 해야합니다. 방향은 콘덴서 자체에 표기가 되어있고, 기판에도 보통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만약 헷갈린다 하시면 미리 사진을 찍어뒀다가 콘덴서 위에 있는 모양을 보고 맞춰주면 됩니다.



수리를 끝낸 안정기는 다시 부착을 해줍니다. 처음 시도해본 것이라 반신반의 했는데 다행히 불이 깜빡이지 않고 잘 들어옵니다.


수리에 사용되었던 고장난 안정기는 다음에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기에 다시 보관해뒀습니다. 아직 콘덴서 하나가 남은데다 퓨즈나 저항과 같은 것들도 다른 곳에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집에 남는 안정기가 있거나 동일한 용량의 콘덴서(캐패시터)가 있다면 한 번쯤은 시도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작업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 납땜을 한 두번만 해봤다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