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안텍의 미들타워 케이스 P8입니다. 10월에 출시한 만큼 따끈따끈한 신제품인데요 보기만해도 묵직하고 튼튼해보입니다. 특히 측면 풀 강화유리가 굉장히 돋보이는데요 실제 사용하기엔 어떤지 직접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스펙을 살펴보면 사이즈는 210*443*480mm로 미들 타워치고는 조금 큰 편입니다. 물론 빅타워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정도이지만 처음 보면 꽤 커서 놀랄 정도입니다.
전면 I/O 포트는 USB 3.0 2개, 파워/리셋 버튼, AUX단자 2개로 무난한 편입니다. 다만 보통 미들타워 케이스는 책상 밑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기에 버튼이 위에 위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안텍 P8은 심플함 그 자체이다.
안텍의 PC 케이스는 대부분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데요 P8 또한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한 듯한 모습입니다. 전면 왼쪽편에 각종 포트와 파워, 리셋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P8의 가장 큰 특징인 측면 풀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
왼쪽 측면에는 4mm 두께의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이 있습니다. 강화유리인 만큼 스크래치에는 상당히 강하지만 충격으로 인해 파손될 여지가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크릴과 비교하면 스크래치에 강하고, 투명도가 높아 내부가 훨씬 깨끗하게 잘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크게 차이가 안나는데 실제로 보면 아크릴은 확실히 싼 느낌을 줍니다.
후면을 살펴보면 왼쪽 상단에 메인보드 백패널이 위치하고, 그 아래로 PCI 슬롯, 파워 서플라이가 위치하게 됩니다. 케이스에는 기본적으로 120mm 화이트 LED 쿨러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우측에는 정말 심플함 그 자체입니다. 완전 평평하게 되어있는데 최근 케이스들은 선 정리를 사운데가 볼록하게 되어있으나 P8은 디자인을 위해 그 부분을 포기한 듯 합니다. 사실 조립하면서 느낀거지만 그 만큼 내부에서 선 정리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세로로 배열된 전면 I/O 포트의 모습
I/O 포트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Aux, USB 3.0, 전원(파워), 리셋 버튼으로 나열되어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타공망이 보이는데 흡기를 위한 구멍입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전면에 120mm LED 팬 2개가 기본 장착되어있습니다.
▲ 사용자 편의를 위한 마그네틱 필터
안텍 P8은 디자인을 위해 전면이 막혀있는 만큼 상단에서 부족한 쿨링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상단에는 최대 120mm 팬 3개 또는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먼지 필터의 경우 자석식으로 되어있어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1분 정도만 투자해서 잠깐씩 털어만 주면 먼지가 쌓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바닥면에는 지지대 4개와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하단 먼지 필터는 자석으로 하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와 결합이 되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나사없이 손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 파워 서플라이는 케이블 정리 및 쿨링을 위해 격리되어있다.
안텍 P8은 나름 고급형 케이스인 만큼 파워 챔버가 별도로 있습니다. 때문에 선정리에도 굉장히 용이하고 발열 해소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 위에는 2.5인치 HDD 혹은 SSD의 장착이 가능하도록 2개의 가이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전면 내부에는 두 개의 쿨러가 보입니다. 그리고 쿨러 옆에는 세로로 구멍이 있는데요 이 곳을 통해 24핀 메인 전원 케이블과 8핀 VGA 케이블을 넣어주면 쉽게 선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쿨러 아래의 공간도 활용하면 좋습니다.
반대쪽을 살펴보면 케이스에서 나오는 케이블들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니 아래쪽 3.5인치 베이에 흰색 박스가 하나 있습니다.
▲ 설명서 및 기타 구성품이 들어있는 박스
박스를 열어보니 각종 구성품이 들어있습니다. 조립 설명서 및 품질 보증서, 각종 나사, 그리고 벨크로 타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3.5인치 베이는 나사 조립없이 양 끝을 눌러주면 쉽게 뺄 수 있습니다. 3.5인치 크기이긴 하지만 가운데 구멍이 있어 2.5인치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 안텍 P8 조립에 사용된 시스템
케이스를 전체적으로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조립에는 최신 시스템을 테스트해보고싶었으나 아쉽게도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조립에 사용된 시스템은 i5 3570, B75M, GTX750, M500 250GB, Cyclone III 400W입니다.
우선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장착시켜줍니다. CPU와 램은 설치 시 크게 방해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분리를 하지 않고 옮겨주면 됩니다.
메인보드의 설치가 끝나면 파워 서플라이를 케이스 하단에 고정시켜줍니다. 이 때 반드시 파워 서플라이의 팬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해줍니다.
이후 메인보드 하단 쪽에 연결되는 케이스 선들을 꺼내서 연결해줍니다. USB 3.0, HD Audio(AUX), 각종 버튼 및 LED 케이블입니다.
오른쪽 구멍으로는 24핀 메인 케이블과 8핀 VGA 케이블을 사진과 같이 미리 꺼내놓습니다. 특히 24핀 케이블은 두껍기 때문에 가장 안쪽으로 미리 정리해놓으면 편합니다.
이제 뒤로 가서 SSD를 장착해줍니다. SSD는 파워 챔버 위쪽에 설치해도되지만 더욱 깔끔하게 정리를 하려면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SSD 설치가 끝나면 나머지 케이블들도 연결을 해줍니다. 나머지 케이블도 최대한 뒤쪽에서 연결을 하거나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곳에서 가까운 구멍으로 넣어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합니다.
▲ 안텍 TrueQuiet UFO 120mm LED 쿨러
기본적인 조립을 마친 뒤 상단 쿨링을 위한 120mm 쿨러 2개를 준비했는데요 안텍 케이스인 만큼 안텍의 쿨러를 사용했습니다. 제품명은 안텍 TrueQuiet UFO이며, 흰색 LED입니다.
쿨링 성능은 뛰어난데 이름처럼 굉장히 조용합니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안텍 TrueQuiet UFO는 독특하게도 사진에 보이는 고무 패킹을 통해 체결됩니다. 팬 자체의 진동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기 위함인 듯합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HDD를 많이 사용해서 하드 노이즈 킬러(하노킬)을 사용했었는데 그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됩니다.
쿨러는 설치하기 이전에 미리 위치를 어느 정도 잡아놓습니다. 쿨러가 3개라면 좋겠지만 2개 뿐이니 적당히 여백을 두고 위치시켰습니다.
그 후 쿨러를 치우고 위쪽에서 구멍에 맞춰 고무 핀을 넣어줍니다.
고무핀을 모두 넣은 뒤 아래쪽에서 쿨러를 장착시킵니다. 쿨러 고정부에 고무 핀을 어느 정도 넣고 반대쪽으로 나온 핀을 쭉 당겨줍니다. 끊어질 것 같아 조심스럽게 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해서 왠만해선 끊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고정을 모두 시킨 뒤에는 끝을 가위나 니퍼 등으로 잘라서 정리합니다.
쿨러까지 설치를 마친 뒤 뒤쪽에서 적당히 선 정리를 해줍니다. 정말 적당히 해줬습니다.
▲ 안텍 P8은 선 정리가 정말 쉽다.
이 정도만 해줘도 보이는 부분은 정말 깔끔합니다. 이게 바로 파워 서플라이 챔버와 선 정리 포트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그 만큼 선 정리가 용이하고 공간이 넓어 초보자도 손쉽게 선 정리가 가능합니다.
설치를 마치고 옆에서보니 케이스와 연결되는 케이블, 특히 그래픽 카드 보조 전원은 아래가 아닌 옆으로 정리하는 것도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사이드 패널을 닫아주면 조립이 끝납니다. 강화유리 내부로 보이는 시스템이 좋은게 아니라 아쉽지만 다음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한 번 더 조립해봐야겠습니다. 그 때는 아마 라이젠 또는 커피레이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조립을 마쳤는데 조립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보면 굉장히 튼튼하고 마감이 잘 되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철판이 두껍고 끝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여 날카롭지 않습니다. 또한 도색도 고르게 잘 되어있으며, 조립 시 편리한 부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두꺼운 철판 및 강화 유리로 인해 다소 무겁다는 점과 I/O 패널이 전면에 있다는 것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단점을 찾기 힘든 제품이었는데요 믿고 쓰는 안텍 제품인 만큼 만족도가 높아 추천해드립니다.